특강 / 송진구 교수, 한국리더십대학 원장
2023.12.20. 水. 17:30 라마다 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
▲ 지난 20일 오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2023년 인천산단 CEO 송년교류회’에서 송진구 가천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 경기일보 지우현기자
▲ 인천 산단 기업인들이 ‘2023년 인천산단 CEO 송년교류회’에서 성금 전달식을 지켜보고 있다. / 경기일보 지우현기자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남동경협)는 지난 20일 오후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2023년 인천산단 CEO 송년교류회’를 열고 인천 산단 기업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송년 특강과 함께 기부금전달, 우수기업 시상식 등으로 이뤄진 이번 송년 교류회는 유정복 인천시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송년 특강에서는 송진구 가천대 교수가 ‘승자의 성공전략, 성공은 과학이다’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들의 공통점을 알렸다.
송 교수는 강연에서 “기업인은 변하지 않는 목표설정과 확고한 신념, 대담한 도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공한 하버드 대학 졸업생 100명을 대상으로 10년간의 종적을 파악한 결과 이같은 방법이 공통적으로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막연한 생각만이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갖고 추진력 있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목표설정이론에서도 인간은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가질 때 가장 동기가 강해지고 성과도 좋아진다고 나타나있다”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보상’이라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빈곤층을 조사한 결과 목표란 것이 없거나 있어도 생각만 할 뿐 노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떤 목표를 가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중산층, 상류층, 최상류층으로 각각 나눠졌다”고 부연했다.
송 교수는 “목표를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해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꿔가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년특강에 이어 남동경협 회원들은 인천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천42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남동구에 지정 기탁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뒤이어 진행한 인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기리는 모범기업인상 시상식에서는 최형종 ㈜선경프라텍 대표이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인천시장 표창은 김동헌 오케이㈜ 대표이사, 김영량 삼영화학 대표, 박범호 남동경협 본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인천에서 좋은 일들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중·동구 일대를 ‘제물포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더 큰 경제 발전에 동력을 마련했고 캠프마켓도 이제는 인천의 것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희망이 있는 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을 무한하게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업인들과 함께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영재 남동경협 회장은 “남동산단이 새롭게 변하고 있고 정부와 인천시, 산단공 등도 적극 동참해 지원하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동산단의 공통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가 힘을 보태야 한다”며 “내년 한 해는 더욱더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장
2023.11.15. 水. 07:30 라마다 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
▲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장이 15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18회 아침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경기일보 지우현기자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장 "인천 산단에 문화 트렌드 접목해야"
“인천의 산업단지는 청년층에 초점을 맞춘 문화트렌드 접목이 필요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인천지역 산업단지들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청년층에 촛점을 맞춘 문화 트렌드를 접목시켜야 합니다.”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장은 15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18회 아침특강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인천의 산업단지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뿌리업체(제조업)를 기반으로 하는 인천지역 산단 일대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는 낙후환 환경에 청년들이 찾지 않아 슬럼가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낮은 임금과 낡은 생산시설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더 이상 회사 형편을 이유로 청년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 학과장은 “1980년대 인천일반산단과 주안산단을 아우른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는 일터가 가까운 많은 청년들로 번화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산단이란 인식이 당시에는 좋은 직장들이 모인 곳 알려졌기 때문에 청년들의 얼굴엔 자부심이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에서 숙련공으로 일한다는 자격은 한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으로도 인정받았다”며 “당연히 산단 일대는 취업 시즌 때마다 면접을 보려는 청년들로 북적였다”고 부연했다.
신 학과장은 “하지만 지금의 인천지역 산단에선 예년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숙련공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학과장은 이 같은 문제로 산단의 상당수 기업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추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첨단기술이 들어서는 사회의 변화에 맞춰 인천지역 산단의 환경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로 많은 기업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대기업들의 공장들도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는 변화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 남은 1, 2차 벤더 회사들은 원가절감을 이유로 급여를 대폭 낮추고 근로 환경도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 학과장은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서 대학 졸업이 당연했던 청년들에게 산단은 거리감을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악순환이 수십년간 지속하다보니 지금의 산단은 숙련공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신 학과장은 인천지역 산단들이 예년의 활기를 찾기 위해선 뿌리기업으로 집중한 산단에 창업, 문화, 정주환경 등을 특화시킨 산업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산단은 이제 공장들이 밀집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파가 북적한 공간이 형성되면 이에 따른 창업 인프라도 갖추게 된다. 서로가 연결돼 있는 고리처럼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신 학과장은 “제조업 르네상스는 인천의 미래다. 원도심과 경제자유구역의 균현발전을 실현해 산단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며 “첨단산업 벨트를 구축하고 산업거점 재도약을 실현해 산업공간 가치의 재창조를 이뤄내면 분명 인천은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경협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인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명사를 초청해 CEO 아침특강을 하고 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2023.10.18. 水. 07:30 라마다 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
▲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꿈꾸는 AI(인공지능)시대 로봇'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10.18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R&D 예산 삭감 방침 우려… 과학개발은 지속성이 중요"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
"과학기술 개발은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은 18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에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방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꿈꾸는 AI(인공지능)시대 로봇'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카이스트에서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매해 4족 로봇을 개발했으며, 이때 기술력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90년대 들어 예산이 삭감돼 개발사업을 중단했다가 2006년 재개했는데 그 사이 미국 회사들은 이미 급성장해 있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산업 정책은 미래를 먹고 산다'고 이야기한다. 정부에서 예산을 계속 투입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과학기술 예산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예산과 관련해 (정부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공존 꿈꾸는 AI시대 로봇 강연
기술 측면서 우리나라 세계4위
규제에 성장기회 막혀 '개혁 필요'
손 원장은 로봇이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제조, 물류 부문뿐 아니라 의료 등 다양하게 확장할 것이고 인간의 삶에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 정도"라며 "우리나라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인데, 이는 규제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 때문에 상품화되지 못하는 기술이 많다. 배송 로봇은 인도로 갈 수 없고, 공원에 가려 해도 공원녹지법에 저촉된다"며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원장은 로봇 자체 산업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전방위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산업이 서로 융합하고 있으며, 로봇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이 적용된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삶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자동차를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를 가르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했다. /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2023. 9.20. 水. 07:30 라마다 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
▲ 제16회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원장은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은 생산설비의 디지털화를 넘어서, 의사결정부터 판매 전략까지 모든 영역에 디지털이 접목돼야 가능하다"고 했다. 2023.9.20 /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설비부터 판매 방식까지… 제조업 디지털 전환할 때"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원장 강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업종 대신 디지털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원장은 20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전환시대의 기업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이 원장은 제조업이 대량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노동생산성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60년까지의 장기 예측치를 보면, OECD 국가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 나머지 국가들의 성장률도 최대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량생산 체제로는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플랫폼 기업처럼 제조업도 디지털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마다 송도호텔서 아침특강
대량생산 체제는 효율성 한계
제품 설계로 부가가치 높여야
이 원장은 "제조 공장의 생산설비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접목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라 볼 수 없다"며 "제품의 성격과 판매 방식까지 디지털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제조 기업들에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역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원장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사람과 설비가 배치돼 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정 과정에서 부품과 소재, 설비가 자동으로 이동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준까지 발전하는 게 스마트공장의 최종 단계"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천지역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으로 나아가려면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납품 방식은 부가가치가 낮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낮은 인건비를 내세우고 있어 이익을 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부품이나 제품을 설계하는 역량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업이 아닌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과 접목한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동산단의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고, 15년 전과 비교해 기업 숫자도 2천여개가 줄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생산성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인천지역의 뿌리산업 기업들도 업종을 다변화해 디지털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와 뿌리산업의 협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표적인 뿌리산업 기술인 금속 표면처리나 금형 분야는 바이오 제조 영역에서 쓰임새가 있는 만큼, 기업과 지자체, 정부가 연계해 신산업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